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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이야기

싸우는 치아 싸우게 만드는 치아

치아가 자기역할을 다하지 못할 때 몇가지 유형으로 결과가 나뉘어 집니다.


1.자기는 말짱하고 남에게 피해를 준다.
2.자기도 약간 피해를 입지만 남이 더 피해가 크다.
3.자기도 많이 피해를 입고 남도 많이 준다.
4.자기가 많이 입고 남에게 조금 준다.
5.순전히 자기만 피해를 입는다.
6.자기만 피해를 입다가 피해가 심해지면 남을 걸고 넘어진다.

또 싸우는 유형도 몇가지가 있습니다.

1. 강대국끼리싸우게 될 경우 그싸움이 오래가게 되고 서로 지치게 되며,  
     한쪽이 결국    패배하지만 승리한 쪽도 피해가 크다.
     따라서 전쟁후 복구시일이 오래걸리게 되는  경우도 있고, 복구가 힘들어
     원조를    받아야되는 경우도 있고, 원조를 해줘도 결국 파탄을 맞는
     경우도 있다.

2. 강대국과 약소국이 싸워서, 약소국이 조기에 패배한다.
     약소국의 항복을 받아주지 않는다. 냉정한 세계다.

3.  약소국끼리 싸움을 부추겨서, 한쪽이 승리하게 만들기도 하고 장기전을
      유도하기도 한다.  약소국이라서 힘이 없고, 따라서 서로 잔펀치를  교환
     하니까 오래가기도 하지만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오래 맞다보면 여기저기
     멍이 들어서 회복하기 힘들 경우도    있다.

4. 강대국끼리 싸우면서 자기들끼리 싸울 일이지 힘없는 약소국에게 원조를
     요청해서  약소국이 먼저 망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5. 또, 약소국끼리 싸우다가 강대국이 어느 한편을 들어주면 싸움이 빨리
     끝난다.

전쟁피해의 유형도 갖가지입니다.

전쟁기간이 길수록 강력한 무기를 사용했을 수록 그  후유증이 크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긴 쪽이나 진 쪽에 다같이 나타난다.

후유증을 보면

1.자기몸의 일부분이 달아난다.
2.자기몸 여기저기 깊은 찢어진 상처가 남는다.
3.조금만 건들어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4.추위를 못참는다.
5.몸의 상처가 심해 균에 감염되어 죽어버린다.
  (치아는 일단 치수가 감염되면 치수회복이 안된다.)
6.옷이 누더기가 되고 여기저기 때가 낀다.
7.진 나라는 이긴나라가 하자는대로 한다. 이리가자면 이리가고 저리 가자면
  저리간다. 하지만 이긴나라도 힘이 딸리는 경우 끄는 힘이 작아 덜 끌려간다.

치아의 세계는 사정을 봐주는 게 없다.
너무 너무 냉정한 세계다.

사람은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안먹으면 굶어죽게 되니까 치아를  
  싸우게 해서라도 밥을 먹는다.

싸움은 치과의사만이 말릴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만이 어떤 치아가 게으름을 부리고, 어떤 치아가 너무 중노동을
하고 있고, 고래등싸움에 새우등터지는 꼴을 당한 치아가 어떤 것이고,
어떤 치아가 더러우며, 어떤 치아가 싸움을 부추기는 가를 확인하여
싸움을  말리게 됩니다. 그런다음 각기 제할일을 하게끔 환경정리를  해주고,
때워주고, 세워주고, 부목을  대주고, 다리를 놓아주고 합니다.

이런 작업은 엄청난 정확도가 요구됩니다.
왜냐하면 100분의 일미리미터의  오차를 가지고도 치아들은 불편한
증상을  보이며, 또다시 싸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과의사들은 그야말로 정확하게 맞추고 맞추고  맞추며, 다듬을 때 고무재질로 다듬습니다.

쇠를 돌로 문지르면 금방 닳겠지만 고무로 문지르면 어떻게 될까요?
엄청난 시간투자를 해야 하며, 그래야만 비로소 싸움을 말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