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이브로 돌아가기

치아 이야기

사랑니를 뺄지 말지 고민하시나요?

하나님은 왜 사람들에게 사랑니를 주셨을까요?

이왕 주실 거면 사랑니가 잘 나도록 입도 좀 크게 만들어주셨으면 사람들이 고생을 안할 텐데 반세기동안 지켜보아도 사랑니가 잘난 사람은 몇 안되는 것 같습니다.
예전 잠자리가 엄청나게 클 때는 사람들 몸도 크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그 때는 사랑니가 문제없이 잘 났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니를 뽑으라고 환자분께 권하면, 다른 치과에서 뽑지 말라고 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가끔 계십니다.
만약 다른 치아들이 나빠지면 그 사랑니를 걸어서 보철물을 해야된다는게 그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사랑니로 인해 다른 치아들이 망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치과의사가 뽑지 말라는 사랑니를 뽑기위해 환자분을 설득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엔 사랑니를 반드시 뽑아야 합니다.

치과의사는 사랑니가 머리를 2대구치의 치근에 대고 있는 방사선사진을 자주 대하게 됩니다.



잘 살펴보면 사랑니가 2대구치의 치근을 침범해 들어가 있어서, 통증의 원인은 사랑니가 아니고 2대구치인 경우가 있습니다.
사랑니를 발치해보면 2대구치의 원심쪽(뒷쪽) 치근의 원심면이 사랑니의 교두모양처럼 패여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사랑니가 밀어서 생겼다기 보다는, 2대구치가 군기능(턱이 옆으로 움직일 때 위아래 어금니들이 접촉하는 현상)을 한 결과 사랑니는 자기 머리를 앞치아의 허리에 가만히 대고 있지만 앞치아가 옆으로 흔들리며 사랑니의 머리를 스치게 되어 패인 자리입니다.
따라서, 사랑니를 발거후 2대구치를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니보다는 그 앞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치하기 전에 환자분께 주지시켜야 합니다.
자칫하면 사랑니를 뺄 때 잘못해서 2대구치를 망가뜨렸다는 누명을 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치는 앞으로 경사질수록 교합면의 뒷쪽은 교합평면쪽으로 올라갑니다.



사랑니가 2대구치쪽으로 심하게 경사져서 맹출하면, 이 부위에서 교합평면이 보다 급해지게 되고 이런 조건을 가진 부위가 비작업측일 때 사랑니는 상악구치와 만나서 교합간섭를 보이며, 그 결과 사랑니와 2대구치사이가 순간 순간 이개되어 음식물이 잘 끼게 되고, 심한 치주질환을 보이게 됩니다.
사랑니부위에 염증이 심한 경우, 투약이나 소독으로만 처치하는 할게 아니라, 사랑니의 교두를 삭제하여주는 것도 염증을 빨리 완화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이며, 염증상태가 개선되면 비로소 발치를 계획해야합니다.
교합과 관련지어 생각해 봅시다.



턱이 전방운동할 때는 앞니만 닿아야 합니다.
하지만 교합평면이 급해지면 전방운동시 사랑니가 대합치와 닿게 되며, 전치에 심한 교합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즉 사랑니로 인해 앞니가 시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음식물을 씹기 위해 턱이 어느 한쪽으로 이동할 때도 사랑니가 잘 닿습니다. 이 경우에도 사랑니의 교합간섭(내측방간섭)및 이로 인한 근육의 등척성 수축으로 인해 현재 접촉중인 반대쪽 위아래 견치에 심한 교합력이 가해지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 지 얼마 안된 경우라면 사랑니를 발치함으로 인해 근육통증이나 턱관절장애의 초기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왼쪽으로 음식물을 씹을 때 아래치아가 위 치아와 만나는 것을 나타내며, 각기 치아는 서로 다른 방향의 화살표를 보입니다.



저작을 하고 있는 왼쪽 치아들의 화살표는 거의 왼쪽방향입니다.
음식물을 저작하지 않는 오른쪽을 봅시다.
견치는 약간 왼쪽을 향하지만 사랑니는 거의 전방을 향하고 있습니다.
즉, 사랑니가 교합간섭(내측방간섭)을 하게 될 때는 위쪽 대합치를 거의 앞쪽으로 밀게 됩니다
바꾸어 말해서 사랑니가 위 치아와 닿는 순간, 위 치아는 사랑니를 뒤쪽으로 밀게 되며 사랑니와 사랑니의 앞니사이의 접촉은 순간순간 느슨해지게 되고 음식물도 잘 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