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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부모님과 아침식사

삼개월째 팔순을 넘긴 부모님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식사준비를 도와드리려고 하면 한사코 마다시며 두 노인들께서 장만을 하십니다.

나이를 드시다보니 팔에 힘도 없으시고 기억도 전같지 않아지셔서
길지 않은 아침식사시간 중에도 웃지 못할 사연이 생기곤 합니다.

배가 나오신 아버님은 어쩌다 찬을 흘리시는데
침침한 눈으로도 그걸 발견하신 어머니는 늘 같은 잔소리를 하십니다.

잔소리도 내용이 같으면 충격이 좀 덜해지나요?
아버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십니다.

며칠 전 아버님이 또 흘리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아무 말씀도 안하시더군요.

왜그러실까하며 어머니를 살폈더니
어머니도 흘려서 닦아낸 자국이 가슴이 있더군요.

어머니는 콩나물국을 잘 끓이십니다.
국에는 파도 안보이고 콩나물만 보이는데 맛이 일품입니다.

오늘 밥상에는 아버지와 제 국이 보이고 어머니 것은 안보이더군요.
어머니는 아버지께 왜 당신 국은 없냐시며 서운해하셨는데...

아버님 왈...
"당신이 펐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