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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친구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말은 있어도
부모따라 혹은 부인따라 간다는 말은 없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속엣이야기는
부모에게도 못하고 배우자에게도 못하고 친구에게는 하게 됩니다.

몇달 전 아버님이 무슨 종이한장을 주시면서 10장을 복사해달라셨는데,
들여다보니 동심회라는 제목의 회원명단이더군요.

생각해보니 아버님이랑 같이 친하게 지내셨던 분들이 많이 돌아가셨고
골프친구도 몇분 남지 않으셔서 앞으로 생길 빈자리를 또다른 어느 한분이 채우시게 되겠지요.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한 나에게는 아직 불러주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따져보고 가는 부티를 내기도 합니다.

나이먹어서 사귄 친구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보물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