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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휴가를 하이야트호텔로 다녀왔습니다.

휴가를 서울 남산에 있는 하이야트호텔로 다녀왔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이야트풀장에서 살다 왔습니다.

풀장에서 꼭 인순이씨같은 분이 있어서 마누라에게 보라했더니
마누라는 대뜸 가서 악수를 청하더군요...안경대신 물안경을 쓰니 눈이 더 어둡습니다.

연예인하고 저도 처음 악수를 해보았습니다.
크지 않으신 키에도 불구하시고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목소리가 나오시는 지 부러웠습니다.

데려간 아들녀석하고 조카녀석이 풀장 저쪽에서 놀고 있더군요.
배영으로 다가갔다가 그만 발이 땅에 닿지 않아서 빠져 죽을 뻔 했습니다.

마누라는 내가 꼴깍거리고 있을 때 조심스럽게 다가오고
밖에서 설마하면서 보고 있던 요원이 신발만 벗고 풍덩 들어왔습니다.

마누라는 나대신 물을 꼴깍 마시며 나를 부쩍 들어올려서 숨쉬게 만들었고
그 요원은 나를 꼼짝달싹 못하게 나꿔채더니 물밖으로 꺼내줬습니다.

마누라 고마워, 당신은 내 생명의 은인이야...
아직은 내가 쓸 만하지?

그리고 그 분께 이번 기회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여러번 했는데도 부족한 것같더군요.

앞으로는 물에 빠져 죽는 꿈이 보다 실감날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혹시 물놀이가시는 분들은 항시 주의를 게을리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