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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비행기를 처음 탔을 때, 그 기분을 잊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처음 경험한 것은 기억에 남는다.
그 경험이 오래동안 바라고 바라던 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난  32살이 되기 바로 며칠전,
결혼하던 날 비행기를 처음 타보았다.

마누라는 신혼여행이라 설레였겠지만,
난 비행기를 탄다는 생각으로 설레였다.

그리고 신혼여행 내내,
돌아갈 때 비행기를 또 탄다는 기쁨으로 설레였다.

7년후,
큰 아들놈과 제주도를 여행할 기회가 생겼다.

아들놈도 역시
7년만에 비행기를 처음 탔다.

무지무지하게 큰 비행기를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고 놀랬고,

비행기가 뜰 때는 너무 흥분한 나머지
비행기가 뜬다고 소리소리를 질러댔는데

그 소리는 기내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었고
비행기엔진소리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었다.

이녀석은 잘난 지애비를 둔 덕에
벌써 해외를 몇차례 드나들었지만,

어렸을 때 처음 타보던 그 비행기는
나처럼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신혼여행때는
틀림없이 신부에게 신경을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