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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일상

요즘 미용실에 가서 일류 헤어드레서에게 머리를 맡기면, 헤어드레서는
그 사람의 외모와 잘 어울리게끔 머리를 깎아줍니다. 또한 손님과는 다른
스타일을 권하기도 하며 손님은 미용사의 의견을 따르기도 합니다.
일류음식점에 가서 고급요리를 시키면, 따라나오는 연장이며 음식에서
그 종류가 많습니다. 어차피 아무 연장이나 사용해서 순서없이 먹더라도
뱃속은 알아차릴 리 없지만 혀를 즐겁게 하는 차원에서 음식점에서 요구하는
순서에 입각하여 말 잘 듣는 학생처럼 순순히 따라서 합니다.

일반병원에서도 의사의 말을 존중하여 입원하라면 입원하고 수술받으라면
수술받고, 약먹으라면 약먹고, 몇날 몇시까지 병원에  나오라면 잘도
나갑니다.

요즘 치과는 어떻습니까?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소신을 갖고 계십니까? 아니면 환자와 절충하십니까?
경제적인 사정이 있는 경우에 재료는 약간의 차이가 있겠으나, 시간을
아끼거나 재료비를 아끼거나 환자에게 비싸다는 소문이 나지 않기 위해서
엉뚱한 재료를 쓰고 계시지는 않습니까?

환자에 대한 시간투자를 아끼거나 적절한 재료를 선택치 아니한 경우 좋은
작품이 나올 리 만무합니다. 결국 치료를 다시하게 되고 환자는 치과의사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지고, 다른 치과를 찾게 되며, 이런 치과가 많은
지역일수록 환자는 절반 치과의사가 되어갑니다.
또한 다른 치과를 찾아가서 환자스스로  치료계획을 설정하여 치료를
요구하게 되는 황당한 경우가 생깁니다.

치과의사와 환자간에 불신감이 생기면 치과의사도 자연 소신껏 진료하기가
힘들게 됩니다.
환자는 치과의사의 약점을 잡으려고 하고 치과의사는 힘들 것같은 진료는
피해서 가급적 치료후 말썽의 소지가 적은 쪽을 택해서 진료를 하게 됩니다.

치과의사는 소신을 갖고 진료에 임해야합니다.
치료후 발생될 상황을 잘 이야기하고, 치료후 결과가 어쨋거나 정성을 다한
치과의사의 수고가 인정을 받도록 노력해야합니다.

환자는 치아가 많다고 생각되어 한두개는 소홀히 할 수 있지만, 치과의사는
그러한 환자의 생각을 바꾸어 치아하나 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어야 하는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의 치아건강은 한국치과의사의 책임입니다.
즉 치아건강을 담당하는 최선봉에 서야하며 최후의 보루입니다.
환자가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서 따라서는 안되며, 과감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야 합니다.
자신이 한국에서 치과의사라는 전문직을 택한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합니다.
치과의사로서 또한 프로로서 학술연마에 끊임없이 노력해야합니다.
그렇게 안한다면 환자에게 잘못하는 것이 되고, 또 자기 때문에 치과대학에
가지 못한 어떤 사람에게 잘못하는 것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