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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교합 순회강연 나선 홍성우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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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합 순회강연 나선 홍성우선생

따분한 교합이지만 그의 강의는 어렵지가 않다. 오히려 그걸 듣고 있노라면 입속의 모든 문제들이 교합 하나로 치환되는듯해 신기롭기까지 하다.

이가 시린 현상도, 치경부가 패이는 현상도, 음식물이 끼는 현상까지 그는 교합조정을 통해 바로 잡아야 할 문제로 본다. 길병원 강당에서 열린 인천지역 강연에서도 40여명의 지역 치과의사들이 직접 이런 ‘신기’를 체험하고 밤늦게 집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전국 20여개 도시를 돌았다. 지금까지 그의 교합강의를 들은 치과의사만도 줄잡아 2천여명. 말이 2천명이지 전국 치과의사의 7분지 1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왜 사람들은 홍선생의 강의에 그토록 심취하는 걸까.
굳이 갖다 부치자면 이해가 되는 교합,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교합을 줄곧 얘기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치과의사 홍선생은 독학으로 교합을 공부했다. ‘악관절 장애와 교합’이나 일본인이 쓴 ‘교합생리’ 같은 책을 보기도 하고, 강연에도 몇 번 쫓아다녔지만 결국 그의 교합은 경험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러므로 지금쯤엔 교과서가 주는 애매함을 털어 버리는 대신 그는 스스로의 이해 범주 내에 모든 교합적 사고들을 모아 두었다.  
이해할 수 있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사람은 없다. 교합을 몰랐을 땐 환자들에게 조차 얼렁뚱땅 둘러대는 경우가 있었지만, 교합을 공부한 이후론 구강 내 상태만 봐도 치아 하나하나의 히스토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그걸 이제 다른 치과의사들과 나누어 갖겠다는 것이 교합전도사를 자처하는 홍선생의 결심이다.
익산 중앙동에 위치한 홍치과는 환자들이 많지 않다. 그것도 10명 중 7명은 교합조정 환자들이다. 교합환자들이 유난히 많아서가 아니라 교합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 다른 손을 대기 싫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게중엔 홈페이지를 보고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환자들도 있고, 강의를 들은 치과의사들이 그들의 환자를 데려오는 경우도, 때론 치과의사들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홍선생께 입을 벌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기분이 좋아진 홍선생은 치료비를 받기는커녕 점심까지 대접해서 보내기가 일쑤다.
홍치과의 점심풍경은 상당히 목가적이다. 별일이 없을 때면 주변의 치과의사 몇몇이 살림집처럼 쓰고 있는 그곳 2층에 모여 앉아 점심내기 포커판을 벌인다. 누군가는 라면을 끓이고, 누군가는 상을 봐서 시켜둔 백반이 도착하면 라면까지 앉은 푸짐한 점심상을 두런두런 얘기를 섞어 즐긴다.

그들조차도 모두 교합공부를 나눈 사이들이다. 거짓말 같게도 익산에서만 2백여명이 홍선생의 교합 강의를 들었다.
돈이 되지 않는 공부라는 점에서 홍선생은 늘 따라주는 치과의사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교합을 모르고선 치과의사로서 환자들에게 미안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그런 미안함을 덜 양으로 그는 치과의사들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건 달려간다. 그리곤 망설임 없이 그들에게 ‘움직이는 돌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가장 홍선생다운 모습을 거기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