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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전라도/경상도/음식


우리 동네에선 콩잎을 즐겨 먹습니다,
파란색 일땐 물김치를 담궈먹기도 하고, 밥할때 쪄서 쌈싸먹기도 하고요,
가을철 노랗게 단풍이 들면 한잎한잎 정성스럽께 따서 소금물에 삭힙니다,
그리고는 겨울내내 아껴가며 먹습니다.

약간 콤콤한 냄새가 나지만
마늘등 얌념을 듬뿍넣고 무친 콩잎을 뜨거운 밥위에 척 얹어서 젓가락으로 ... (끌꺽!)
우리 작은형네 갔더니  멸치젓으로 양념한 콩잎을 내놓는데 그것도 별미 더군요,
참 ... 우리 큰형수님의 된장에 버무린 콩잎은 가히 천하일미 입니다.

서울서 직장생활 할때
전라도 에서 올라온 친구들과 참 많이도 다투었읍니다,
냄새가 고약하다고 아예 꺼내지도 못하게 하는가 하면 ... 뭐?
소나 염소가 먹는게지 그게어디 사람이 먹는거냐고? 그러면서 나보구 소래요.

언젠가 우리동네 야시장에 향토 음식점이 열렸읍니다,
그중 하나가 전라도관 이었는데 거기서 홍탁을 팔고 있었읍니다,
홍어찜이나 홍어무침(회)은 저도 참좋아 합니다만 홍탁은 생소 했읍니다.
친구랑 그걸 한접시 주문 하고(엄청 비쌌읍니다) 한점 입에 넣었다가 ...
죄송 합니다만 ... (천막뒤로 달려가서 ...)

그뒤로 오랫동안 홍탁의 홍자만 들어도 속이 메슥메슥 했읍니다,
새로 이사한 우리집 건너편에 홍탁삼합 집이 있읍니다만 ... 거기 들락거리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외계인 같았읍니다 ... 이상한 음식 먹는

어제 '전라도'친구들과 어울렸읍니다,
분위기상 어쩔수 없이 홍어집엘 갔읍니다,
이런 낭패가 없읍니다 ... 찜이나 무침은 없고 오로지 홍탁삼합만 판다 했읍니다.

길군요 ... 결론만,
한접시 비우고나서 ... (내가 뻑뻑 우겨서)한접시 더 시켰읍니다,  
주인 아줌마가 나보구 인상이 좋다고 ... 거 뭐라더라? 애? 애가 뭐죠?(술이췌서 ...)
약간 얼듯말듯한 불그스럼한 작은 덩어리도 너댓개를 주었읍니다,
난 세상에 그렇게 맛잇는 음식도 있다는걸 어제 첨 알았읍니다.

비계 많이섞인 돼지고기 삶은거랑
군둥네 풀풀나는 신김치랑 약간 덜익은거 처럼 불그스레 한 홍탁이랑 ...
이제 누가 술먹자고 하면 안주는 홍탁만 먹을겁니다 ^^

이제 홍샘께서 콩잎을 드실차례 아닌가요?